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 또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며 살아가는 '딩펫족'이 늘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와 맞물리며 반려동물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해 '펫코노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요.
멍냥이 전성시대 속 성장하고 있는 펫코노미 시장을 이연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14년째 반려묘 미오와 단둘이 살고 있는 펫팸족 염재욱씨.
가족 그 이상의 존재라며, 본인보다 미오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염재욱 / 펫팸족
- "(미오는)제 아들입니다. 가족 그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라면을 먹더라도 얘한테는 좀 더 좋은 거, 좋은 사료, 좋은 물…."
집 인테리어부터 생활 패턴까지 모두 미오에게 맞춥니다.
▶ 인터뷰 : 염재욱 / 펫팸족
- "(미오) 집이 8개 이상 정도 되고 스크래처도 한 10개? 14년 동안 일 외에는 여행이라는 걸 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미오 가족같은 펫팸족, 또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딩펫족'이 늘면서 반려동물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 좋고 특별한 것을 찾는 사람들이 늘며 강아지 전용 코스 요리까지 등장했습니다.
3만 원 가까운 가격이 부담될 만도 하지만, 반려견과 추억을 쌓으러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김슬기 / 딩펫족
- "저희는 이제 딩펫족이다 보니까, 또 저희 애도 (강아지 전용 메뉴) 좋아하니까 자주 오는 편이에요."
▶ 인터뷰(☎) : 김옥진 / 원광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 교수
- "저출산에 혼자 사는 인구도 늘어나고 (반려동물에게) 더 좋은 것을 주겠다는 경향들이 강하고…. 이러한 시장들은 계속 커지는 거죠."
유아용품 업체들은 물론, 식품, 가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도 속속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민웅 / 요구르트 업체 관계자
- "1인 가구 위주의 반려동물 시장이 상당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회 트렌드를 따라서 (반려동물)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3조 원이 넘는 펫 시장이 조만간 유아용품과 서비스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