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추천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들이 안형준 MBC 신임 사장의 '공짜 주식' 의혹 등과 관련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대한 검사·감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통위 안형환 부위원장과 김효재 상임위원은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에게 "신임 사장의 불법 주식 투자 문제 등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방문진에서 선임 절차를 강행한 데 대해 민법상 검사·감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방문진 감독 건은 방통위가 공식 의결할 필요가 없고 2017년 고영주 전 방문진 이사장 해임 당시에도 법원이 방통위에 감독권이 있다고 했다며, 사무처를 통해 추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들은 강조했습니다.
해당 건은 한상혁 위원장 등 다른 위원들과는 아직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부위원장과 김 상임위원은 또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 구속기소 된 윤석년 광주대 교수가 KBS 이사직을 계속 맡고 있는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해임 필요성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안 부위원장의 후임 인선과 관련해 여야가 서로 몫을 다투는 상황과 관련해 안 부위원장은 "내 임기가 끝날 때 한상혁 위원장이 같이 물러나면 여야간 갈등이 해소된다"고 작심 발언했습니다.
"정부 여당이 안정적 과반을 담당하라는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대통령이 위원장을 임명하는 것이 먼저"라는 설명입니다.
또, 한 위원장이 TV조선 재승인 심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 기소될 경우 "국가공무원법 제73조 3항에 따라 직위 해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방통위 안형환 부위원장 |
↑ 방통위 김효재 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