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13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불로 인한 연기가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오늘(13일) 공시를 통해 대전공장 화재로 대전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힌 가운데, 오너 부재, 노사 갈등에 생산시설 화재까지 3중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화재에 대해 "정확한 사고 경위,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주요 설비가 소실돼 공장을 언제 가동할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선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전공장 화재는 한국타이어 실적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금산공장 다음으로 큰 공장으로, 대전공장에선 한국타이어 연간 생산량(약 1억 200만개)의 약 20%인 2000만개를 생산해 왔습니다.
이번 불로 대전 2공장 8만7000여㎡가 전소됐으며, 2공장 물류동 내에 있던 40만개의 타이어 제품이 모두 탔습니다. 화재는 대전공장 북쪽 2공장 가운데 위치한 가류공정(타이어 반제품을 성형한 뒤 열을 가해 찌는 공정)에서 발생해 이후 2공장의 물류동과 원료공장까지 확대됐습니다. 물류동에 보관된 제품 약 40만개도 모두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타이어 제품을 공급받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이런 피해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체 공급처 확보 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재고 물량 등으로 당장은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오너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구속되면서 경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기소돼
여기에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들과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으며, 이들이 게릴라성 파업을 벌이는 등 노사 갈등이 고조된 상황입니다.
한국타이어는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한 뒤 국내외 다른 생산거점으로 물량을 분산하는 등 대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