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타트업 전문 은행인 실리콘밸리 은행, SVB의 파산 사태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금융당국도 예의 주시하며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금방 큰 위기는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연금이 SVB의 모회사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연금이 보유한 SVB 금융그룹의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10만 795주, 지분 가치로만 300억 원 규모입니다.
하지만 파산의 여파로 주가는 반토막났고,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될 경우 투자금 회수도 사실상 어렵습니다.
지분 변동이 없다면 손실 금액만 최소 150억 원으로 추정 되는 상황.
위탁 운용 금액까지 포함한 국민 연금 기금의 투자금이 3,600억인 걸 감안하면, 손실 금액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 측은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공시 외 투자 내역은 공개하지 않으나 보유 지분은 2021년 말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해외주식 투자 금액은 총 270조 원.
실리콘밸리은행 주식 비중은 크지 않지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우리 금융당국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어제(1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금융 점검 회의를 열고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만큼 당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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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