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닫혔던 공항 문이 활짝 열리면서 이용객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기반 시설이나 편의 시설은 아직 준비가 덜 돼 불편함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차장은 아침부터 만석이고,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려고 해도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교욱 기자가 포커스M에서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몰라보게 북적북적해진 인천공항.
하루 평균 13만 명이 찾는데,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65% 이상 회복했습니다.
그만큼 편의시설도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하지만 승객들이 이용하는 식음료 시설 가운데는 이처럼 문을 닫은 곳이 여전히 많습니다. 전체 매장 가운데서 1/3 정도만 정상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단축 운영도 105곳, 아예 휴점을 한 곳도 44개 점포나 됩니다.
▶ 인터뷰 : 김유신 / 서울 문정동
- "밥을 먹는데도 대기시간이 오래 걸렸고 커피를 구매하는 데도 대기시간이 20분 정도…."
인력난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인천공항 식음 업체 관계자
- "(코로나로) 휴점을 하거나 단축을 하면서 많이 이직을 하거나 영종도가 외지지 않습니까.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공항으로 가는 길도 문제입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주차장에 나와 봤는데요. 평일 새벽 시간인데도 빈 공간을 찾아보기 어렵고, 주차구획이 아닌 곳에 차를 무단으로 대 놓고 공항으로 간 경우도 자주 확인됩니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만차 기준을 넘고, 연휴라도 끼면 더 심각해 집니다.
▶ 인터뷰 : 이지은 / 경기 수원시
- "몇 바퀴 많이 돌았어요 자리가 없어서."
주차장이 난리가 난 데는 공항버스가 한몫했습니다.
버스 운행이 반으로 줄어 배차 간격이 한시간을 넘는 버스가 있고, 서울 출발 기준 편도요금이 1만 7천 원이나 됩니다.
4인 가족이 4일간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했을 때 버스를 타는 게 차를 갖고 오는 것보다 돈이 두 배 더 듭니다.
▶ 인터뷰 : 김규성 / 인천국제공항공사 교통운영팀장
- "대부분의 사람들이 버스라든가 이런 걸 이용 안 하고 자기 차량을 가지고 온다…."
하지만, 버스회사들은 미온적인 반응입니다.
지금도 승객이 없는데 차를 왜 늘리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공항버스 기사
- "손님이 안 계세요 낮에는. 거의 빈 차로 다녀."
대한항공이 다음 달 중국 노선을 대폭 확대하는 등 중국 수요까지 가세하면 공항 불편은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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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