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출발하려던 여객기가 급하게 비행을 연기하고 보안검사를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내에서 실탄 2발이 발견됐기 때문인데, 어떻게 들어왔는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오늘(10일) 오전 7시 45분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떠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621편.
이륙 직전 한 승객이 의자 아래에 떨어져 있던 실탄 2발을 발견했습니다.
권총에 쓰이는 9mm 탄환이었습니다.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다시 터미널로 돌아왔고, 218명의 승객과 수하물을 모두 보안검색하는 등 대대적인 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경찰 대테러팀과 군 폭발물처리반 EOD까지 투입됐는데, 총기류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항공기는 결국 4시간 정도가 지난 오전 11시 29분 인천공항을 떠났습니다.
해당 여객기는 어젯밤 10시 20분쯤 베트남 다낭에서 들어왔는데, 경찰은 실탄 유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청소나 이런 부분 이뤄졌을 것 같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발견 못 했을 수 있고요. 입국과정에서 확인이 안 돼서 반입됐을 수도…."
최근 5년간 항공기 내 위해 물품을 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총 1,350건으로, 이중 786건은 실탄류였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