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도시집중 요즘 우리 사회를 설명하는 큰 흐름입니다.
이 때문에 지방 소도시는 소멸 위기까지 겪고 있는데요.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며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소재로 사업을 만들어내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로컬크리에이터들이라고 불리는 이들을 김종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인구 200명 규모의 매원마을, 파란색 울타리의 햄버거 가게가 시선을 끕니다.
5년 전 문을 연 이곳은 연간 8만 명이 찾을 만큼 인기입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재료는 근처 농장을 통해 공급받고, 베이컨에는 지역 특산물인 미나리를 첨가합니다.
이렇게 지역 생산물과 문화 그리고 관광을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만드는 창업가를 로컬크리에이터라고 합니다.
▶ 인터뷰 : 배민화 / 로컬크리에이터·'므므흐스 햄버거' 대표
- "마을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원래 저녁 숟가락 내려 놓으면 잤다' 이러셨는데 일부러 나와서 산책도 하시고 '잘한다 잘한다' 하시고."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지역 특산물을 팔고 있는 이 카페는 원래 막걸리를 만드는 양조장이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지금은 한옥스테이와 카페로 운영 중인 이곳 역시 원래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폐건물이었습니다. 놀고 있던 공간을 이렇게 리모델링해서 수익창출은 물론이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시골의 쓰러져 가는 건물을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서른 살의 청년 사업가이자 로컬크리에이터입니다.
▶ 인터뷰 : 도원우 / 로컬크리에이터·'리플레이스' 대표
- "지역이 청년이나 전문직을 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경상북도에 있지만 8개 도로 다 진출해서 그 지역의 버려진 유휴 공간, 잠재된 자원을 다뤄보고…."
정부도 우수 로컬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해 지원금을 지급하며 창업의 길을 돕고 있습니다.
소멸 위기를 겪는 농촌 마을에 로컬크리에이터가 활약하며 젊은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다희 / '리플레이스' 이사
- "도시에 계신 분들이 시골의 가능성을 보고 찾아와 주셔서 저희와 함께 일하는 모습도 그려보고 있고요."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