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72.7% vs 긍정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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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CEO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강화할 경우 다수의 국내 이용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오늘(9일) 나왔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달 23~27일 넷플릭스 이용자 20~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독료를 나눠 내고 있는 시청자의 62.8%가 계정 공유 강화 단속 시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추가 요금을 더 분담하고 계속 넷플릭스를 보겠다고 한 응답자는 7.7%, 계정을 새로 만들어 넷플릭스에 가입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6.4%로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현재 넷플릭스는 주소지가 다른 사람들끼리도 하나의 계정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 단말기까지 동시 접속해 이용하는 것이 가능한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 넷플릭스는 동일 주소지 거주자끼리만 계정 공유를 가능하게 하고, 함께 살지 않으면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제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부터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서 이 같은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해당 정책 자체에 대한 반발도 강했습니다. 응답자의 72.7%가 계정 공유 단속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고,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4.9%에 그쳤습니다. '중립'은 19.5%, '관심이 없다'는 2.9%였습니다.
넷플릭스 이용 요금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적절하다'
양정애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은 "넷플릭스의 이런 대응으로 가입자 수가 늘거나 수입이 증가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존 가입자들이 대거 이탈해 오히려 총수익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