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를 상향조절 할 수 있다는 발언에 우리 금융시장이 출렁거렸습니다.
환율이 22원 급등하고, 코스피는 1.3%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0.5%p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식 시황판이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보인 코스피는 결국 전날보다 31.44포인트, 1.28% 내린 2,431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0.22% 내린 813.95에 마감했습니다.
원화가치도 급락했는데,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2원이나 올라 1,321.4원에 마감했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긴축 발언에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국내 시장도 요동쳤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한마디에 홍콩 증시가 2.2% 빠지고, 엔과 위안화의 달러당 환율이 연고점을 찍는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와 통화가치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연준이 오는 22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해 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미 기준금리차가 1.75%까지 벌어져 지난달 1년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이 재인상 압박에 직면합니다.
▶ 인터뷰 : 문정희 / 국민은행 자본시장영업부 수석차장
- "5.5% 이상의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한다면, (한국은행이)2월 금통위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에 한 차례 더 금리 인상할 수 있지 않을까…."
고금리로 인한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다음 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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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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