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로 피해를 봤다는 사람이 곳곳에서 늘어나는데, 누가 빌라를 사거나 전세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렇다보니 부동산에 손님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거래량이 17년 만에 최저라는데, 빌라에 사는 서민들 이제 이사도 쉽지 않게 생겼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등촌동의 한 빌라 밀집지역.
9호선 지하철역이 가까워 신혼부부나 1인 가구 수요가 많은 지역이지만, 요즘엔 거래가 사실상 끊겼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이쪽은 빌라가 많다 보니까 빌라 거래를 많이 했죠. (최근엔) 매매는 진짜 언제 했는지 모르겠어요. 전월세도…."
아파트값이 급락한 상황에서 대출에 청약 규제까지 풀리자, 빌라 대신 아파트로 돌아서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신축빌라를 중심으로 전세사기가 사회 문제로 커지면서 전세 뿐 아니라 매매까지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전세사기가 집중된 서울 서남권의 빌라 매매수급지수는 73.7로, 전국에서 매수심리가 가장 얼어붙어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올해 1월 전국 빌라 거래량은 6,037건으로 1년 전의 절반도 못 미쳐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연립·다세대(빌라)는 전세사기 이슈, 공급과잉, 상대적인 환금성에 대한 수요 감소로 거래량이 아파트 못지않게 감소하는 상황입니다."
빌라 가격은 계속 떨어지는데도 거래는 줄다 보니, 이사를 가고 싶은 서민들도 발이 묶이는 등 고충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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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