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오른 물가에 양 많고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습니다.
일반 마트 대신 도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생필품도 대용량으로 구매해 가족, 친구들과 나눠 씁니다.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생존 전략을 이연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직장인 김민정 씨는 얼마 전부터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대용량 제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서울 청룡동
- "많이 사야한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절반 이상 저렴해서 (대용량으로) 사기 시작했어요. 오프라인상에서는 도매 창고형 매장에…."
2인 가구 치고 많은 양을 사니, 남는 건 쟁여두거나 나눠 씁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서울 청룡동
- "생필품 같은 경우에는 창고에 넣어두고 그냥 쓰면 되는데, 먹는거는 밤 같은거 8kg 사서 시댁이랑 나눠쓰면 훨씬 저렴하더라고요."
얼마나 저렴하길래 이렇게 쟁여두기 소비가 확산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콜라 24병을 한 번에 사면, 병 당 가격이 절반 이상 뚝 떨어집니다.
콩기름과 라면도 소매가보다 30% 이상 저렴합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고물가 속 이른바 쟁여두기, 나눠쓰기 소비가 늘면서 1인 가구 중심인 편의점에서도 대용량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리 / 편의점 관계자
- "작년 대비해서 (대용량 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났는데요. 특히 세제 같은 경우 소용량 제품들에 비해 대용량 제품들이 15%P 정도 크게 매출이 증가…."
이런 분위기는 온라인 주문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특히 대용량 냉동 식품 매출은 3배 이상, 라면과 생수 매출은 2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물가가 계속 오르고 경기도 좋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어차피 사야 될 물건이 싸게 나왔다, 혹은 대용량이다라고 할 것 같으면 구매하는 경향이…."
계속되는 경기 불황 속 조금이라도 더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