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무려 42% 넘게 줄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데, 수출은 줄어들고 수입은 늘며 무역수지는 벌써 열두 달째 적자입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수출액은 501억 달러.
1년 전보다 7.5% 줄었습니다.
지난해 10월 감소세로 전환된 후 다섯 달 째 마이너스입니다.
세계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졌고 특히 최대 수출 품목 반도체 업황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D램이나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며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무려 42.5%나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달 20일)
- "수출이나 투자 여건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올해가 특히 어려울 것 같고 하반기 가면 좀 나아질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만 올 상반기 1분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입은 554억 달러로 3.6% 증가했습니다.
에너지 수입액이 지난해보다 19.7%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수입이 수출을 웃돌며 지난달 무역 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2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입니다.
무역 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건 지난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 교수
- "미국이 기준금리 속도를 멈추고 올 하반기 되어야만 한국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다."
정부는 수출 부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범정부 수출 확대 전략 이행 등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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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