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배달 음식 얼마나 자주 드시나요?
보통 일회용기에 담아서 섭취하실텐데, 소비자원이 조사해봤더니 다회 용기에 비해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5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 주 2회 정도 배달 음식을 먹는다는 걸 감안하면, 1년이면 4천 개 가까운 미세플라스틱을 먹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민들에게 일회용기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용 / 장충동
- "(1주일에) 10번 정도? 일회용기를 사용했을 때 분리수거만 하면 되니까…."
▶ 인터뷰 : 최민형 / 인천 서구
- "커피는 거의 매일 일회용 컵에 먹고 버리는 것 같고, 그냥 물로 씻고 던져 버릴 수 있으니까…."
편리함 덕분에 일회용기들은 일상 생활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습니다.
그런데 한국 소비자원 조사 결과, 다회용기 대비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현저히 높았습니다.
일회용기는 최대 29.7개, 다회용기는 최대 2.3개로,
그릇 용도별로 비교했을 때 많게는 4.5배나 차이납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직접 배달 음식을 시켜봤습니다. 배달용기 4개에서 검출되는 미세 플라스틱은 총 39개인데요.
우리 국민들이 1주일에 평균 2회 정도 배달 음식을 먹는다는걸 감안했을 때, 연간 4000개 가까운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고 있는겁니다."
커피 소비량까지 생각하면 더 심각합니다.
배달 음식과 커피 컵에서만 55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허용 / 대구가톨릭대 산업보건학 교수
- "먹는 음식물로만 보통 5만 개 정도 생각을 하는데, 추가적으로 약 10%가 더 들어올 수 있는 거죠. 적은 양이 아니에요. (과다 섭취 시) 소화기계 장애, 뇌신경계 장애, 면역 장애 이런 것들이 인간에게 올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을 넘어 환경까지 고려할때 소비 행태를 아예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권영일 /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팀장
- "선제적 안전관리와 탄소중립 및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이에따라 소비자원은 관련 부처에 일회용기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관리 방안 마련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