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주민 또는 귀어(희망자) 대상 모집
전남 신안군 앞바다는 대표적인 홍어 어장입니다.
홍어 하면 '흑산 홍어'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이곳에서 잡히는 홍어는 국가중요어업유산 11호이자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돼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찰진 맛이 일품인 홍어는 어떻게 썰어 내냐에 따라서도 맛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에 지난 2021년 전남 신안군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흑산 홍어썰기 기술자'를 민간 자격증으로 등록했습니다.
홍어는 다른 어종과 달리 손질 과정에서 물리적인 힘이 많이 필요합니다. 또, 부위별 손질과 규격에 맞는 칼질 등이 까다롭습니다. 실제 홍어 한 마리를 손질하는 데에 전문가도 40분 이상 소요될 정도로 어렵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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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런히 썰어진 흑산 홍어 / 사진=신안군 제공 |
이에 전남 신안군은 제4기 홍어썰기학교를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운영합니다.
모집 대상은 관내 주소를 둔 지역 주민이나 귀어(희망)자로 3월 10일까지 흑산면사무소 또는 신안군 관광협의회 흑산지회로 신청하면 됩니다.
홍어썰기 학교는 수산물 판매촉진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고령화에 따라 명절이나 주문량이 많은 시기에 홍어를 써는 인력이 부족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신안군 관광협의회 흑산지회 주관으로 시작했고, 이듬해 자격증이 탄생한 겁니다.
홍어썰기반은 홍어 숙성과 썰기, 포장방법 등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운영되며, 현재까지 홍어썰기학교 수료생을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홍어썰기 기술자' 초급 민간자격증 3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올해는 초급 민간자격증 소지자에 한하여 중급 민간자격증 시험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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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어썰기학교 수강생 모습 / 사진=신안군 제공 |
아울러, 신안군은 군 자체사업으로 홍어 주낙어구 정리 작업대 90대를 공급 지원해 고령의 어촌 일손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흑산홍어'를 "
한편, 흑산 홍어잡이 어선은 19척으로 TAC(총어획허용량) 592톤의 물량을 확보해 조업 중에 있으며, 연간 59억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