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와 유로화 약세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행업종은 반사 이익을 누렸지만, 조선업종은 유럽발 재정위기 파장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행사의 유럽 여행 예약 창구입니다.
유럽 관광객이 늘면서 관련 상품은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행사 상담원
- "이날 출발하시는 상품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한가지 상품은 20좌석에 21분으로 예약이 이미 완료됐습니다."
올 3월부터 5월까지 해외여행객 수요가 130% 증가한 가운데 유럽 여행객은 254%나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700원대로 치솟던 유로 환율이 재정 위기로 1,300원대로 하락한 점이 원인입니다.
▶ 인터뷰 : 조원상 / 하나투어
- "일반 패키지여행뿐만 아니라 자유여행이나 단체여행 수요 많이 증가하고 있어 상품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반면, 조선업종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재정위기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는 세계 선박 2위 보유국이고 유럽은 우리나라 선박수주 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현 / 수출입은행 부실장
- "유럽경제가 중장기적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유럽 수출 여건은 당분간 좋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독일 정부가 선박 펀드에 재정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선박 금융시장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유럽발 재정 위기로 우리나라의 조선업황 회복은 더뎌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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