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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분양 / 사진=연합뉴스 |
전국 미분양 주택이 9달째 늘어나며 지난달 7만 5천 호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규모는 2012년 11월(76,319호)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오늘(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주택 통계'를 보면, 지난달 말까지 전국 미분양 주택은 모두 75,359호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68,148호보다 7,211호, 한 달 만에 10.6% 증가한 겁니다.
미분양 물량의 84%는 지방에 집중돼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2,257호, 지방은 63,102호로 각각 전월 대비 10.7%, 10.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7,546호로 전월 대비 0.4% 늘었습니다.
전·월세 거래는 늘었습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모두 214,798건으로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했습니다.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6%로 집계됐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서울에선 46.6%, 수도권 45.5%, 전국적으로는 44.8%가 월세 거래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분양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전국 1,852호로 전년 동기 대비 90.7% 감소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96호로 전년 대비 93.1% 줄어들었고, 수도권은 1,027건, 지방 825건으로 각각 92.2%, 8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현재 미분양 상황에 대해 정부가 개입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월 미분양이 늘어난 지역은 외곽이거나,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높았던 곳이 주를 이룬다는 겁니다.
특히 1월 미분양은 지난해 4분기 분양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을 상당 부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준공후 미분양은 한 달간 28호 증가한 수준이고, 지난해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현재 미분양은 건설사의 가격 할인 등 자구 노력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는 일시적인 마찰성 미분양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