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도 뜨겁습니다.
그동안 국내 면세업체가 사업권을 대부분을 차지해 왔지만, 매출 세계 1위의 중국 업체가 뛰어들면서 국내 업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구역입니다.
코로나19 규제로 썰렁했던 3년 전 모습과 달리, 여행객이 늘며 부쩍 활기를 되찾은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박우진 / 인천 부평동
- "여권 뽑는 데도 오래 걸리고 사람들이 확실히 많아진 것 같아요. (면세점은) 돌아올 때쯤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올 하반기 여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2020년 3월 이후 중단됐던 면세점 입찰전도 뜨겁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계약을 따낸 업체는 향후 10년 간의 사업권을 갖게 됩니다."
이번에 모두 7개의 사업권에 대한 입찰이 진행되는 데, 변수는 중국 업체의 참전입니다.
이번에 입찰에 참가한 중국 국영면세점그룹 CDFG는 세계 1위로 연간 매출액이 국내 면세업계의 매출액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인천공항 면세점 이용객의 절반 수준이 중국인인 상황.
CDFG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최대 2개의 사업권을 따낼 시 자국민 수요를 흡수해 국내 사업자에겐 타격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변정우 / 경희대 호텔경영대학 명예교수
- "(CDFG는) CITS라는 중국국영여행사의 자회사예요. 그 경영자가 언론에 항상 얘기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 매출의 50%는 우리 거다'라고 할 정도로…."
특히, CDFG가 인천공항을 넘어 시내 면세점까지 발을 넓힌다면 국내 면세업계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