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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SM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카카오엔터)와 맺은 사업협력계약을 두고 1대 주주로 올라선 하이브와 SM 현 경영진 측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이브는 SM-카카오간 사업협력계약이 "SM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계약"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SM은 하이브가 "악의적으로 곡해했다"며 비판했습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본 계약이 담고 있는 법적인 문제들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이브는 SM과 카카오가 맺은 계약에 ▲ SM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 카카오에 우선 부여 ▲ 카카오엔터가 SM 국내·외 음원에 대한 제한 없는 배타적 권리 획득 ▲ 카카오엔터가 북·남미에서 SM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관리 ▲ 카카오엔터에서 공연·팬 미팅 유통 총괄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공개했습니다.
하이브는 "이 조항대로라면 카카오는 SM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우선권을 활용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릴 수 있다"며 "일반 주주에게 불평등한 시나리오를 막을 수 없게 되고, 카카오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지분 가치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SM도 입장문을 내고 하이브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SM은 우선적 신주인수권과 관련해선 "신규 제3자 배정 방식 투자 유치는 계획된 바가 전혀 없다"며 "특히 정관상 신주 발행 한도가 거의 찼기 때문에 정관 변경 없이는 추가 신주 발행이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SM에 추가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요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분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투자계약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구를 주주를 호도하고자 악의적으로 곡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SM은 또한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권한을 카카오에 넘겼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세부 내용은 향후 구체적으로 개별 계약을 진행할 때 별도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
SM은 또한 음원 유통은 매출에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신중히 검토해 최선을 다해 카카오와 협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된 장윤중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함께' 미국 빌보드 선정 '음악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에 이름을 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