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전망치 1.7%→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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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사진=연합뉴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늘(23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예상대로 이날 기준금리가 3.50%로 유지되면, 연속 인상 기록은 일곱 차례(작년 4·5·7·8·10·11월, 올해 1월)로 마감됩니다.
시장과 전문가들이 동결을 점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불안한 경기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에 이미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고, 심지어 올해 1분기까지 역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335억 4,900만달러)도 작년 같은 달보다 2.3% 적어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전년동월대비) 행진이 우려됩니다.
수출 감소,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90.2) 역시 1월(90.7)보다 0.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 경착륙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우려된다"며 "금통위원들도 추가 금리 인상이 물가를 낮추는 효과보다 경기와 금융시장을
한편 이날 금통위가 동결을 결정한다고 해도, 이번 인상기가 최종금리 3.50%로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미국과의 격차는 1.25%포인트(한국 3.50%·미국 4.50∼4.75%)로 유지됩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