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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 / 사진=연합뉴스 |
치솟는 물가와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1월 경제고통지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경제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지표로,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더해 구합니다.
오늘(2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8.8로 집계됐습니다.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지난달 실업률이 3.6%로 1년 전보다 0.5%p 내렸지만 물가 상승률이 5.2%로 1.6%p 오르면서 경제고통지수가 1.1p 상승했습니다.
통상 1월은 고등·대학교 졸업생들이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시기이고, 겨울철에는 건설 현장 일감도 줄어 다른 때보다 실업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국민이 체감하는 고용 경기가 특히 나쁘다는 의미입니다.
실업자 수도 지난달 102만 4천 명을 기록해 작년 1월(114만 3천 명)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 대비 증가 폭이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가 지난해(81만 6천 명)의 약 8분의 1인 10만 명에 그치리라 전망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2021년 4월(2.5%)부터 지난달까지 22개월째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인 2.0%를 웃돌았습니다.
물가 오름세는 작년 7월(6.3%)을 정점을 찍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12월(각 5.0%)에 걸쳐 대체로 둔화하는 듯했지만, 최근 전기 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물가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해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도시가스 물가는 36.2%, 지역 난방비는 34.0%, 전기료는 29.5%, 상수도료는 4.0% 올랐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