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 "지자체로부터 저렴하게 보급받아 기대 크다"
전남지역 농촌에 전남도와 지자체가 보급 중인 농작업편의의자 일명 '쪼그리'가 여성 농업인에게 호평을 듣고 있습니다.
고령화되고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홀로 농사를 짓는 가구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농업인의 인구가 늘고 있는데 밭일을 하면서 쪼그려 앉아 일할 때가 많다보니 잠시라도 쉬면서 일할 수 있는 의자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일하다보면 무릎과 관절 등 근골격계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고, 이미 증상이 있는 경우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의학 전문가는 경고합니다.
농작업편의의자 '쪼그리'는 이러한 배경에서 고안된 특허 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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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농업인이 농작업편의의자 지원사업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 사진=정치훈 기자 |
전라남도는 농작업편의의자 수요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농업인, 특히 여성 농업인을 위해 농작업편의의자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농협과 협력 사업으로 진행했지만, 비조합원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민원에 따라 올해는 도와 시·군 자체사업으로 전체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 내용을 바꿨습니다.
전남도에서 27%를 부담하고 시·군에서는 63%, 지원 받는 농업인은 10%만 부담하면 됩니다. 전남도는 올해 예산 3억 원을 세워 각 시·군에 보급 중에 있습니다. 신청은 농업인 누구나 시·군 읍·면사무소를 통해 사업 기간 내에 2개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개당 1,500원만 내면 됩니다.
올해 지원 사업을 신청한 화순군 백야면 송단1리 조영옥 이장은 "기존 다리 사이로 끼우는 흔한 제품인 줄 알고 신청하지 않았는데, 착용이 편리하고 허리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말에 신청했다"며 "개별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제품을 저렴하게 보급받게 돼 편리성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사업을 맡은 전라남도 식량원예과 김재천 팀장은 "반응이 아주 좋다"며 "기계화 작업이 불가능한 밭작물의 작업 환경
또, "시·군 수요에 따라 현재 15개 시·군에 농작업편의의자를 보급하고 있으며, 9월쯤 수요 조사를 실시해 적정한 예산을 세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