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풍요롭게 살다보니 아이들이 돈에 대한 개념이 너무 없다며 걱정하는 부모님들 많으신데요.
특히 고물가 고금리에 경기침체가 가시화되자 금융 조기교육 필요성이 더 커지며 관련 수업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돋보기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떻게 만원을 쓰면 잘 사용하는 것일까요? 3천 원 투자 3천 원 저축 3천 원 소비요. 맞아요, 그렇게 하고 있어요? 아니요."
한 은행에서 열린 어린이 경제교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계획적으로 용돈 쓰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엔 직접 유니폼을 입고 은행원이 됐습니다.
계수기에 넣어 돈을 세고, 금고에 보관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영어나 수학이 아니라 따로 시간을 내 돈의 흐름을 배우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축 계획부터 투자의 의미, 소비의 중요성 같은 금융의 기본 개념을 따로 배올 곳이 없다보니 사설 프로그램을 찾아 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정원 / 초등학생 학부모
- "요즘 아이들이 너무 다 풍족하게 생활하다 보니까, 돈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좀 아껴쓰기도 하고 하는 습관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교육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수업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뮤지컬 현장음)"모든 사람이 물건을 사지 않고 모두 저금만 하면 안 돼"
최근 한 은행에서 진행한 어린이 경제교육 뮤지컬 공연인데, 신청 개시 4시간 만에 4회 차 전석이 매진됐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배운 돈 이야기가 생소하지만, 하나씩 알아갑니다.
▶ 인터뷰 : 허성호 / 초등학교 4학년
- "용돈을 너무 많이 모아놔서 좀 써야 할 것 같았는데, 돈에 대해 배우니까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 인터뷰 : 정시율 / 초등학교 6학년
-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많이 지금은 모으고 있는 중이고요. 잘 아끼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과 영국 등 초등학교 때부터 교과과정에 금융교육을 포함하고 있는 나라도 적지 않은 만큼, 공교육에서 제대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