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우려 확대'→'경기 둔화'로 판단
![]() |
↑ 고물가 / 사진=게티이미지 |
최근 한국 경제가 둔화 국면을 맞았다는 정부의 첫 공식 진단이 나왔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경기 둔화' 진단은 2020년 코로나19 충격 이후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첫 언급입니다.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표현했던 지난달과 비교해, 이달에 '경기 둔화'로 판단한 것은 경제 위기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제는 '우려'가 아닌 '경기 둔화'라는 현실을 확인한 겁니다.
고물가 기조 속에 수출 부진 등이 이어지며 무역적자가 커지는 등 최근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한국 경제는 작년 4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수출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4% 감소해 2020년 2분기 -3.0% 이후 10분기 만에 역성장했습니다.
지난 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6.6% 줄어 작년 10월부터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져 1월 무역적자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126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26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확고한 물가 안정과 민생부담 완화 기조하에 수출·투자 활력 제고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