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규제완화에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걸까요?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계약이 6,647건으로 전달보다 36% 늘어났고, 뚝뚝 떨어지던 집값도 하락폭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습니다.
급급매는 팔리고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매수세가 여전히 약해 오른 가격에는 거래가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난해부터 이어진 거래 침체가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지난 한해 동안 아파트값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20% 넘게 떨어져 역대 최대를 보였습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해 봄 12억 8천만 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55㎡가 12월 말에는 10억 3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1년 만에 20% 가까이 하락한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 "전반적으로 느낌에는 한 30% 떨어진 거 같아요. "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들의 거래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실거래가 지수는 1년 만에 22.09%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연간 20퍼센트 넘게 하락한 건 조사 이래 처음인데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도 약 10퍼센트 떨어졌는데, 그보다 하락 폭이 더 큰 겁니다"
실거래가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되는 공동주택 공시가격도 크게 떨어질 전망입니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부세 등 67개 행정제도 산정의 기준이 되는데
10% 이상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공시가격이 결과적으로는 15%를 전후한 정도로 감소하게 되면 보유세도 이에 맞게 상당 부분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다만, 공시가격이 10% 내려가면 수도권 빌라 71%는 동일한 전세금으로 반환보증 가입이 어려워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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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