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은 올랐는데 한우 도매가격은 떨어져 농가가 도산 위기라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죠.
정부와 축산업계가 소값 안정을 위해 한우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했는데, 고물가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줄이 100m나 이어졌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한우 판매 매대 옆으로 장 보러 온 시민들이 100m 넘게 줄을 서있습니다.
구이용 등심은 30%나 저렴하게, 앞다리살 같은 저렴한 부위는 반값에 판다는 소식에 구름인파가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정유리 / 경기 성남시
- "우와 이거 굉장히 싸다 싶어서 왔죠. 평소에는 언감생심 너무 비싸서 물가가. 굉장히 뭔가 그냥 공짜로 가져가는 그런 기분이에요."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한우 반값 할인 행사가 시작된 지 약 30분 만에 이렇게 행사 매대는 텅텅 비었습니다."
최근 사료값 등 생산비용은 50% 가량 올랐지만, 한우 도매가격은 되레 20% 정도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유통과정 때문에 소비자가격엔 반영이 되지 않아 농가와 소비자 모두 울상입니다.
결국, 정부와 축산업계가 소값 안정과 소비자 체감가격 인하를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습니다.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23일에 또 한번 추가 할인을 진행합니다.
▶ 인터뷰 :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연말까지 계속 하나로 클럽 전국 2천 개 매장에서 상시 20% 할인 할 겁니다. 주기적으로 비수기에 30~50% 할인하는 행사를…."
정부는 이와 함께 유통채널별 소매가격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공개하는 등 정책적 노력도 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