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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올해 1월 사용한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이 이달 속속 청구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스·전기 사용량이 많은 사우나와 식당 등에서는 '폭탄'과 같은 고지서를 받아들고 시름이 더 깊어졌습니다. 가정에서도 "1월에는 한파가 와도 아꼈는데도 올랐다"며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희진(48)씨가 운영하는 서울 중구의 한 여성 전용 사우나는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 하루 4∼5시간만 도시가스 보일러를 가동했는데도 지난해 12월27일∼올해 1월31일 사용한 도시가스 요금이 380만원이 나왔습니다. 직전 달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뛰었다고 합니다.
전기요금도 지난해 12월19일∼올해 1월18일 사용분으로 500만원이 청구돼 전월보다 100만원 올랐습니다.
식당도 상황이 열악합니다.
중구에서 10년째 기사식당을 하는 공현옥(65)씨는 작년 12월15일∼올해 1월14일 사용한 전기요금이 42만6천590원이 나와 전월(26만2천960원)보다 16만원 이상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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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2월 치솟은 도시가스 요금 / 사진=연합뉴스 |
가정에서도 계속 오르는 에너지 요금에 애태우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기 광명시 아파트에 사는 이모(30)씨는 지난해 12월22일∼올해 1월18일 쓴 1월분 가스요금이 전월보다 9만4천원 오른 18만원
그는 "부부 둘만 사는 데다 '긴팔 생활'로 난방을 최대한 덜 틀었는데도 가스비가 많이 오르긴 한 모양"이라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올랐습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4월(38.2%)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