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은 연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 데이입니다.
기념일을 핑계로 가볍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도,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 탓에 데이트 한번 하기도 심지어 초콜릿 사기도 부담스럽습니다.
이연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서 밸런타인 기획전이 한창입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초콜릿이나 사탕을 구입할 수 있다는 곳이지만, 지난해보다 가격이 10~20% 올랐습니다.
수입 초콜렛은 100g에 만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카카오, 설탕 등 재료값이 오르면서 초콜렛 가격도 덩달아 올랐는데요. 이제는 밸런타인데이가 청년들 사이 부담되는 기념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지원 / 서울 가양동
- "초콜릿 같은 거랑 선물 사려고 했는데, 물가가 많이 올라서 약간 부담이 돼요."
초콜릿만 이정도고 데이트라도 하려면 비용은 더 치솟습니다.
겨울철에만 운영하는 딸기뷔페는 1인당 8~9만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40% 넘게 껑충 뛰었습니다.
한정판 케익은 수십만 원에 달합니다.
일부 식당에선 밸런타인을 틈타 평소보다 비싼 메뉴만 선택 가능하게 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레스토랑 관계자
- "원래 12만 원이에요. 밸런타인 기간에는 밸런타인 코스로 바꿔서 가격도 15만 원으로…."
유례없는 고물가에 일부 유통업계의 과도한 상술이 더해져 기념일 하루 챙기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