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매가격은 내려가고 사룟값과 난방비는 오르면서 축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정작 소매가격엔 차이가 없다 보니 정부가 1년 내내 가격을 20% 낮춰 소비를 늘리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성진 / 한우농장 운영 (지난 7일 MBN 뉴스7)
- "소 한 마리에 100만 원에서 200만 원 붙여서(얹어서) 판다고 생각하면 돼요. 팔면 팔수록 손해죠."
한우 사육 마릿수는 올해 358만 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번 설 한우 도매가격은 20%나 하락했습니다.
반면, 소비자들은 여전히 비싼 한우 값에 구매를 주저하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최선우 / 주부
- "보통 한 팩에 5만 원씩 하잖아. 두 팩 사면 10만 원이잖아요. 못 사먹어."
정부가 한우 산업 안정을 위해 대대적인 촉진행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1년 내내 20% 낮은 수준으로 한우를 판매해 수요 감소로 인한 도매가격 급락에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도매가격이 하락해도 소매점에서 인건비와 이윤 등을 자체적으로 결정해 정부가 개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 농협이 가격 선도 역할을 하도록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 "유통채널 간 경쟁을 유도하고, 유통비용을 최대한 낮추려는 정책적인 노력을…."
여기에 소매단계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평균 납품가격을 공개하는 축산물 납품가격 신고제 도입도 추진합니다.
또 지난해 44t 정도였던 한우 수출량도 올해 200t까지 늘리고, 대형 급식업체의 육류도 한우로 대체해 수요를 늘릴 방침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