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시기 3년 늦춰진 새…새울3·4호기 비용 1.2조원 늘어

↑ 사진=연합뉴스

새울원전 3·4호기의 준공 예정 시기가 착공 당시 계획 대비 3년이나 미뤄지면서 공사비가 1조2천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산업부는 작년 12월 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신고리 5·6호기의 명칭을 새울 3·4호기로 변경하고, 공사 비용을 기존 8조6천254억원에서 9조8천4억원으로 늘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새울 3·4호기 건설사업에 투입되는 자금이 기존 계획보다 1조1천750억원 늘어난 것입니다.

새울 3호기의 준공 시기는 내년 3월에서 10월로, 새울 4호기는 2025년 3월에서 10월로 각각 7개월 더 미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2014년 9월부터 127개월이었던 새울 3·4호기의 총 사업 기간은 134개월까지 늘어났습니다.

한수원은 "물환경보전법 시행과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에 따라 새 기준에 맞춰 폐수 처리 설비 설계와 시공을 해야 해 사업 기간이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새울 3·4호기의 준공 시점은 지난 2016년 7월 착공 이후 이번 실시계획 변경을 포함해 총 네 차례 연기됐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3개월간 공론화 절차를 거치기 위해 공정이 28%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공사를 일시 중단했고, 2018년에는 주52시간제 도입의 영향으로 다시 한 번 사업 기간이 연장됐습니다.

2021년 3월에는 경주 지진 발생 이후 내진 설계 강화를 위해 공사 기간을 또 한번 늘리면서 새울 3호기의 준공 일정은 2024년 3월로, 새울 4호기는 2025년 3월로 미뤄졌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