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으로 가격 격차 줄어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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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강서구 한 주유소에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동일하게 게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
국내 주유소의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휘발유 판매 가격이 소폭 오르고 경유는 하락하면서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지던 가격 차가 40원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2주(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78.6원으로 지난주보다 3원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15원 하락한 리터당 1632.8원으로 집계돼 12주째 하락했습니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 격차가 40원대로 좁혀진 것은 올해 1월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지만,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지역 주유소에선 휘발유 가격이 다시 경유 가격을 앞지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우려 재점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달러 내린 배럴당 81.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달러 오른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국제 유가가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국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더 많이 하락하고 있다"며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는 더 좁혀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