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하이브가 SM 대주주인 이수만 씨의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SM의 경영권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인데요.
2대 주주인 카카오와 손잡은 현 SM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전격 인수합니다.
하이브는 SM 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확보해 단숨에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소액주주 지분도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혀, 경영권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앞서 카카오가 SM 지분 9.05%를 확보하고 펀드와 손잡으면서 이수만 씨의 최대주주 자리가 위협받자 사흘 만에 반격에 나선 겁니다.
현 SM 경영진은 "하이브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를 반대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로써 SM 경영권 분쟁은 이수만과 하이브 대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의 대결 구도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수만 측 법률대리인
- "SM 이사회가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위법한 결정을 했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을 것이고…."
▶ 인터뷰 : 배재현 / 카카오 수석부사장
- "양사(카카오와 SM)는 글로벌 음원 유통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하이브가 SM의 경영권을 거머쥔다면 11조 원이 넘는 초대형 기획사가 탄생하며 K팝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겠지만, 중소 기획사들의 입지는 한층 좁아질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안지훈 기자, 김형균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