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은행들이 작년 한 해 전부 최고 실적을 내며 40조 원의 이자수익을 냈습니다.
고금리로 국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은행들만 이자장사로 배를 불렸다는 지적이 나오죠.
이렇게 돈을 벌면서도 사회공헌금액은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이라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작년에 4조 6천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처음으로 순이익 3조 원을 돌파했고 KB, 하나 등 지주사들은 물론 카카오뱅크도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만 15조 8천억 원에 달하는데, 작년보다 8.9%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렇게 지주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한 해 이자이익만 40조 원에 육박하는데, 국내 경제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지주사들만 '이자놀이'로 돈을 벌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렇게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시중은행들의 사회공헌금액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사회환원 요구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 다중채무자에 대한 선제적 채무조정 등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해야 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은 과점 형태로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특권적 지위가 부여된 만큼 실물경제에 자금지원 기능을 해야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막대한 성과급 잔치 등으로 은행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예대금리차와 그에 따른 수익을 분기별로 보고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압박은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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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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