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드는 '횡재세'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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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사진 = 연합뉴스 |
지난해 고유가에 유례없는 호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잇따라 에너지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에 나섭니다.
현대오일뱅크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성금 100억원을 기부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은 2조7898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69%와 144.3% 증가했습니다.
성금은 한국에너지재단 등을 통해 전국 취약계층에 전달됩니다. 주요 지원 대상은 정부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저소득, 다가구, 한부모, 장애인, 자립준비 청년 등입니다.
회사 측은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으로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에쓰오일(S-OIL)도 최근 난방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10억원을 전달했습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S-Oil)은 지난해 연간 매출 42조4460억원, 영업이익 3조408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보다 각각 54.6%, 59.2% 증가했습니다.
기부금은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선정된 조손가정과 독거노인·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눔 경영을 확대하겠다"고 밝했습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난방 연료가 대부분 도시가스로 전환됐지만, 일부 복지시설과 농어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등유를 난방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난방비 전달을 결정했다"고
유가 급등과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국내 정유사들은 줄줄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난방비 폭등과 맞물려 정유사가 거둔 초과 수익에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이른바 '횡재세' 도입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고개를 들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