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빌라 등 주택 2천700채를 차명으로 보유한 건축업자가 세입자들로부터 266억 원의 전세 보증금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1천139채를 보유했다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빌라왕'보다도 주택이 배 이상 많네요.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빌라입니다.
3개 동에 108가구가 사는데 주민 전체가 전세 보증금을 떼여 길바닥에 나 앉을 처지입니다.
길 건너 빌라 56가구도 보증금을 떼였습니다.
인천경찰청이 지난 7월부터 전세 보증금을 못 받고 있다는 고소가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해 확인한 피해 빌라들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경찰이 확인한 피해 가구는 327채로 모두 한 사람 소유였습니다."
이 사람은 건축업자 A 씨.
무리한 신축과 매입으로 자금난이 생겨 상당수가 경매에 넘어가게 됐는데도 세입자에게 알리지 않고 수십 명의 차명으로 전세 계약을 맺었습니다.
A 씨 주도로 중개업자 등 51명이 가담해 세입자 327명에게 보증금 266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나쁜 뭐뭐예요 진짜. 돈 없는 사람들이 오죽하면 이런 나 홀로 아파트에 들어왔겠어요."
A 씨 명의 빌라는 일명 '빌라왕'의 두 배가 넘는 2천700여 채.
경찰은 보증금을 떼인 사례가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건축업자 A씨는 그러나 "보증금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