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정부가 취약 서민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대상자들은 언제 어떻게 신청을 해야 하는 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통반장까지 동원해 신청을 독려하겠다고 했지만, 실효성이 있을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윤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돈의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권철씨.
권씨는 차상위계층으로 지금껏 난방비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핫팩 여기 바닥에 두세 개 정도 해놓고 그 위에 눕는 거죠."
권씨는 이번 추가 지원 대상자지만, 막상 지원책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 인터뷰 : 권철 / 쪽방촌 주민
- "여기서 에너지 바우처를 신청하려면 이게 다 주인 이름으로 돼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신청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요."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정부는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대상자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애심 / 쪽방촌 주민
- "신청했다는 말도 들어보질 못했어요. 여기 우리 가게 많이 오는데 들어보질 못했어요."
신청 방법을 몰라 지원에서 누락되는 일이 발생하자, 정부는 부랴부랴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전화나 문자, 우편 뿐 아니라 도시가스 검침원과 반상회 통반장을 통해 신청을 독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주민센터 관계자
- "대상자들한테 전화로 필요한 사항 있으면 안내드리고 실질적으로 동으로 접수하러 오시고 이런…."
난방비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을 위한 더 따뜻한 관심과 세밀한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