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영향으로 산불이 한 번 발생하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피해가 발생하곤 합니다.
산림청이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AI 기술이 탑재된 CCTV 설치, 동해안 산불방지센터 신설 등을 포함한 산불방지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경상북도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국가재난사태 선포가 이뤄질 정도로 피해가 심했고, 주불을 진화를 하는 데에도 아흐레 가까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지난해 3월)
- "어떡합니까! 아이고 불이 붙었어요. 아이고, 아이고, 이때 왜 소방차가 안 오는지…."
울진 산불을 포함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740건.
100헥타르 이상의 대형 산불도 11곳에서 발생했는데, 관련 피해액만 1조 3,452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먼저, 인공지능 AI 기술과 열 감지 센서가 장착된 CCTV를 도입해 불꽃과 연기를 자동으로 감시합니다.
담수량이 기존보다 3배 크고 산악지형에 특화된 고성능 산불진화차 18대도 도입하고, 사람이 일하기 힘든 야간에는 드론을 대신 진화에 투입합니다.
대형 산불이 잦은 경북 울진에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국립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를 만들어 특수 진화대와 진화 장비 등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남성현 / 산림청장
- "산불방지 인력, 장비 확충을 통해서 진화 역량을 확충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서 산불 재난에 적극 대처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정월대보름 행사 때 이뤄지는 쥐불놀이와 억새 태우기 행사가 산불로 번지지 않도록 대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