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반도체 수출 제한 사태…소재, 부품, 장비 생산 영향 미쳐
- 반도체 씰 생산…가스 유출 방지, 진공 상태 등 환경 유지가 관건
- 국산 소모성 부품 사용률 약 90%, 비소모성은 약 70%
- 외국산 부품 압도하는 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wBS_15tj-lQ
■ 방송일시 : 2023년 1월 28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성철 산업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김만호 MNE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성철: 코로나19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이런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좀처럼 그 위력이 감소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뭔가 이 불안감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전 세계의 경기가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인데요. 반도체 시장의 매출도 주춤한 가운데 올 한 해 전망이 밝지 않다라는 중론을 이루고 있습니다.
◇ 정아영: 그렇습니다. 반도체 제조뿐만 아니라 장비 산업도 경제 동향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MNE의 김만호 대표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만호: 안녕하세요.
◇ 김성철: 반갑습니다. 요즘 반도체 산업 쪽이 상당히 어렵다, 힘들다 내지는 힘들어질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이제 반도체 부품 산업 쪽에 종사를 하고 계시는데 느끼시는 체감 경기는 어떻습니까?
◆ 김만호: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많이 나빠졌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해서 공교롭게도 두 나라가 반도체 원재료인 희토류 그런 것들을 굉장히 많이 생산해내고 있고 또 전 세계에 많이 공급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들의 물류가 단절되고 또 나아가서 이제 미국이나 서방 국가들이 제재를 많이 하고 그중에 IT랄까 가전, 컴퓨터 그다음에 자동차, 통신 이런 부분들이 다 사용량이 줄고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반도체가 위축이 되면서 소요량도 줄어들고 그럼으로 해서 반도체 회사들이 어려워졌고 근간에 큰 투자를 하기로 했던 대기업들이 투자도 축소하고 캔슬하고 이러면서 국내 장비사들이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국내 장비사들한테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로서 당연히 저희도 영향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고요. 특히 이제 올해 들어와서 어떻게 전개가 될 건지 예의주시하면서 긴장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보통의 경우 이렇게 투자를 미룬다 할 때 두 가지 경우가 있지 않겠습니까? 공장의 완공 속도를 늦추는 방법이 있을 테고 또 다른 하나는 투자를 덜 하는 그런 방법이 있을 텐데 양쪽 다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나요? 어떻습니까?
◆ 김만호: 지금 같은 경우 케이스는 후자의 케이스가 맞고요. 지금 장비를 설치할 공간들은 거의 다 확보가 됐다고 봐야 되고요. 다만 이제 선투자해가지고 장비를 발주해서 들어오기까지가 시간이 꽤 걸리지 않습니까? 보통 6개월에서 1년도 걸리거든요. 이미 발주를 했다가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니까 취소를 한다든지 홀드한다든지 그래서 실질적으로 환경은 조성이 돼 있는데 장비 발주가 취소되고 이런 것들인 거죠.
◇ 정아영: 반도체 부품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기 전에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많이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중에서도 부품이라든지 장비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생산 능력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궁금합니다.
◆ 김만호: 생산 능력, 기술은 최고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어느 나라도 저희를 능가할 수 있는 나라는 없고요. 그다음에 이제 2019년부터 저희가 소부장이라고 호칭하고 있는데 소재 그다음에 부품, 장비. 아마 소부장 부분에 있어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저희가 2019년 일본 수출 중단 사태 이후로 정부나 국가에서 상당히 많이 지원을 해 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굉장히 수준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많이 뒤떨어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 김성철: 대표님께서는 정확하게 반도체 공정에 어디에 쓰는 장비 또는 부품을 만드시는 거죠?
◆ 김만호: 일단 반도체 제조 환경이라고 하면 보통 진공이라는 밀폐된 공간 내에서 웨이퍼 프로세스가 일어나거든요. 주로 반도체 공정 중의 한 70~80%가 진공 상태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밀폐된 진공은 어떤 씰로 인해서 유출되는 가스 같은 것들도 막고 청정 에어리어로 보관하고 관리하면서 공정을 진행하는 거거든요. 그럴 때 진공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주기 위한 씰이 필요한 겁니다. 그 씰을 만드는 거고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디퓨전, 포토, 에치 그다음에 틴 필름 CBD. 노광이라고 이야기하는 포토 에어리어만 거의 진공을 안 쓰고 나머지 에어리어에서는 진공을 다 쓰는 그런 공장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파트고 또 챔버 내에 여러 공정이 일어날 때 공정 조건을 유지시켜줘야 되기 때문에 파트의 중요성이라고 하는 건 말할 수 없습니다.
◇ 김성철: 사실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만든다 해서 그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잘 만드니까 부품도 다 우리 거고 소재도 우리 거고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일본에서 갑자기 이거 우리 수출 안 할 거야라고 하니까 그것 때문에 전체 공정이 흔들릴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먹었던 그런 경험도 있거든요. 생각도 있었고. 어떻습니까? 국산 부품 비율이 몇 퍼센트 정도 됩니까?
◆ 김만호: 아까 말씀하신 건 소재인데요. 소재로 말씀드리면 이제 거의 외산에 의존한다고 수 있고요. 부품이라고 하면 저희가 반도체 역사가 꽤 됐는데 저희같이 국산화하는 업체들이 상당히 많은 수준으로 향상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처음 저희가 시작할 때는 외산 장비의 외산 파트로 시작을 했으나 지금은 이제 거의 다 국산화시켜가지고 이제 파트를 구성하고 있는데 크게 나누면 소모성과 비소모성이 있습니다. 소모성류는 시기가 되면 계속적으로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되는 훨씬 많이 사용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거죠. 따라서 소모성류 파트는 제가 대략 한 90% 이상 국산화가 돼 있다.
◇ 김성철: 90%.
◆ 김만호: 비소모성은 한 70% 이상 그 정도로 가늠이 됩니다.
◇ 정아영: 지금 대표님께서 생산하고 계시는 그 씰 같은 경우가 사실 외산에 의존하던 부품이었는데 지금 국산화에 성공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자체적으로 개발하신 지 한 10여 년의 시간이 들었다고 들었는데요.
◆ 김만호: 맞습니다. 한 15년 정도는 된 것 같고요.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죠. 국내에 저희가 반도체라는 산업이 들어온 것도 굉장히 하던 산업도 아니고 첨단산업인데가 또 거기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국내 국산 잘 인정도 안 하는 상황이고 제조하는 저도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처음에 스타트해서 제조를 하다 보니 어느 누구도 쓰려고 하지 않았고 저도 자신 있게 써달라는 이야기를 못하는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이제 좀 돌파하는 차원으로 아이디어를 낸 게 저희보다 조금 후발인 대만, 싱가포르 걔네들도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파트 대비 세컨드 소스, 서드 소스를 찾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저희하고 딱 맞아서 저희가 그쪽 대만, 싱가포르 쪽으로 소량의 물건을 주면서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피드백도 받아보고 그래서 그걸 첨가해가지고 최종적으로 국내에 국산화한 제품으로 국내 커스토머들한테 내놓기 시작했고 제품 씰도 두 등급이 있습니다. 중저가의 중기능 그다음에 고저가의 특수 기능. 그래서 이제 특수 기능의 씰이 상당히 고가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희소 가치도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은 저희가 감히 손도 못 대던 부분이었는데 특히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가지고 국산화를 하기 시작했고 그럼으로 해서 이제 국산이 되면서 외국산들이 자리에서 설 자리를 많이 잃어서 저희가 이제 국내 마켓을 국산이 한 60~7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그런 상태고요. 그들이 이제 좀 우리를 많이 힘들게 했던 부분이 많거든요. 가격도 그렇고 납기도 그렇고 그런 부분을 전부 저희가 정상화시키는 데 기여를 했습니다. 그래서 가격은 초창기에 그들이 국산이 되기 전을 100이라고 치면 지금 한 50까지 떨어져 있고 납기도 한 거의 2달가량 이야기하던 게 지금 한 달 정도 수준. 그래도 국내에서 저희가 직접 국산화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열세에 있기 때문에 저희가 희망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김성철: 이게 아주 작은 흠 하나만 있으면 다 생산된 전체 공정에 다 영향을 받는 거 아니겠습니까, 반도체 같은 경우는?
◆ 김만호: 맞습니다.
◇ 김성철: 일단 문을 두들기기 자체가 상당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 김만호: 우선 이제 과거에 그쪽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고 또 얼마나 이게 소중하고 중요한 파트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접근부터 조심스럽게 했고요. 또 오링이라는 건 프로세스 챔버의 실링 파트기 때문에 이게 대미지, 어택을 받으면 이 자체가 바로 파티클 소스로 그래서 웨이퍼의 생산 수율을 떨어뜨리거나 사건 사고를 만드는 거기 때문에 파티클을 일으키지 않는 쪽으로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2번, 3번 이상 검증하고 그러면서 자신감을 가졌을 때 국내에 소개하고 국내 커스토머들한테 판매하는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 김성철: 반도체 장비하고 부품을 국산화하면 앞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일단 가격이 싸진다 그건 분명한 장점인 것 같고 이런 장점 말고 또 다른 장점 뭐가 있을까요, 효과는?
◆ 김만호: 제가 이쪽 부분을 해보니까 특히 납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당시에 굉장히 내로라하는 거의 8조 이상의 딜리버리를 요구를 했고 또 국내 사용자 커스토머들은 거기에 맞춰서 발주를 해야 되고 이러다 보니까 발주 리드 타임 길고 또 쌓아놓는 제품도 많고 반면에 이제 국산화가 되면서 내일모레 들고 뛰어갈 수 있는 정도로 맞춰서 제조를 했습니다. 거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만 실질적으로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굉장히 장점을 커스토머들한테 줬고요. 또 그래서 커스토머들은 원가 절감도 할 수 있었고 또 납기를 단축하니까 부득이하게 오래전부터 예산 잡아서 집행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장점이 있었습니다.
◇ 김성철: 정부에서도 반도체 장비하고 부품 쪽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겠다. 지금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의 주요 먹거리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지원을 하는데 정부에서 지원을 한다고 하면 그게 체감이 되십니까? 어떻습니까?
◆ 김만호: 말씀하셨지만 소부장 제도를 하면서 상당히 우리 같은 중견, 중소기업도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전에 시작하기 전보다는 환경이 많이 나아진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이제 소모성류 파트 중에서도 중요도가 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는 아마 좀 약간 후순위 쪽에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선순위에 있는 파트들은 상당히 많은 지원도 받고 혜택도 받고 특히 장비 쪽, 장비 쪽의 로봇 시스템이라든지 기타 더 중요한 파트들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그런 쪽은 정부 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생산 씰 쪽은 아직은 사실 체감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 김성철: 아직까지는 체감을 못하신다. 지금 삼성도 그렇고 대만의 TSMC도 그렇고 지금 반도체를 해외 공장을 지어서 생산하는 그런 회사들이 점점 늘고 있지 그런데 이런 부품 업체 같은 경우는 해외 공장이 늘어나면 계속 부품을 공급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시장이 확대가 되는 것인지 그렇지 않고 또 그쪽 공장은 현지 부품 업체들하고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지 상당히 이 부분도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 김만호: 두 가지가 다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고요. 첫째는 해외 공장이 많이 건설돼서 저희가 납품할 수 있는 유저들이 늘어난다면 저희는 더 활성화가 되는 그런 기본적인 조건이 되는 또 그들도 우리나라가 했던 것처럼 똑같은 생각일 겁니다. 자국, 국산화 또 로컬화. 그래서 처음에는 저희도 그랬듯이 이제 외국의 잘하는 회사들을 불러들여서 현지에 공장을 만들고 공장이 생산하게 해서 우선 쓰기 시작하다가 점차적으로 자국산화, 자국민 그렇게 해서 로컬리제이션을 확실하게 하려고 하는 그런 목적이 있을 겁니다.
◇ 김성철: 결국은 그걸 압도하는 방법은 기술 개발밖에 없겠죠?
◆ 김만호: 그렇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나가는 기술은 그렇게 해서 주고 저희는 신기술을 만들어서 계속 앞서가는. 지금 어느 정도 저희는 그런 기반은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철: 알겠습니다.
◇ 정아영: 네. 이제 대표님의 말씀을 들어보니까 우리나라 산업에 있어서도 소부장의 어떤 그런 발전이 좀 중요하다는 그런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앞으로 대표님께서 이 반도체 산업에 몸담으시면서 어떤 점을 목표로 하고계시는지도 좀 궁금합니다.
◆ 김만호: 결국은 사용자, 엔드 유저들이 그동안 오랫동안 믿고 써왔던 외산의 의존도가 확고한 것 같습니다. 국내 비커스토머들이나 장비사들이 혜택을 안 하는 경향이 아직도 있죠. 그런 부분은 좀 저희가 스스로 깨서 100% 국산으로 가도 전혀 문제가 없다 이런 정도로 생각을 하고 현재 외산이 사용되고 있는 오링을 전체 국산으로 썼으면 좋겠다 하는 게 제 생각이고요. 또 그러기 위해서는 미심쩍은 거나 의심스러운 부분은 언제고 제가 클리어하게 납득을 시키고 신뢰를 줄 수 있는 그런 기술적인 부분으로 대처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김성철: 오늘 이야기를 나눠 보니까 순수 우리 기술로 반도체 장비인 씰 개발하기 위해서 산업계가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이 노력을 기반으로 해서 반도체 제조 장비 기술 또 부품 기술이 더 발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바랍니다.
◇ 정아영: 대표님 말씀 고맙습니다.
◆ 김만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