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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비 고지서에 충격 / 사진=연합뉴스 |
새해부터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이어 난방비까지 급등하면서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30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업무난방용 가스 도매요금은 MJ(메가줄)당 34.69원으로, 1년 전인 2021년 12월(22.01원) 대비 57.6% 급등했습니다.
업무난방용 요금은 주거 목적 이외의 건축물에서 난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가스 요금을 말합니다.
같은 기간 주택용 난방요금이 42.3% 오른 것보다 훨씬 높은 인상률입니다.
유난히 추운 올겨울에 가스 사용량이 예년보다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체감 인상률은 더욱 높습니다.
독서실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도시가스 요금이 1년 전보다 70%가 올랐다"며 "코로나로 손실도 커졌는데, 업무난방용 요금을 이렇게 올리면 자영업자는 어떡하라는 건가"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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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가스계량기 /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업무난방용 가스요금(34.69원)은 주택용 난방요금(18.40원)의 약 2배에 달했습니다.
업무난방용 도시가스 요금이 높은 이유는 민수용이 아닌 상업용 요금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가정과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2개월(홀수월)마다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반면 상업용·발전용 요금은 국제 천연가스 가격에 즉각 연동해 1개월 주기로 자동 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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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불 살펴보는 취약계층 노인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정부는 '동절기 난방비 대란 사태'가 현실화하자 취약계층과 사회적배려대상자 가구에 대한 에너지 지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자영업자를 위한 별도의 난방·가스요금 지원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