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첫 9조 원대 진입

↑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전경 /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9조 원대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현대차는 오늘(26일) '2022 4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2%, 47% 늘어난 142조 5,275억 원, 9조 8,19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은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으로 종전 기록은 2012년의 8조 4,406억 원이었습니다.

매출은 2021년 117조 6,106억원 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최대 기록을 썼습니다.

연 순이익은 전년보다 40.2% 증가한 7조 9,836억 원, 총 판매량(도매 판매 기준)은 394만 2,925대였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 103만 8,874대 ▲매출액 38조 5,236억 원(자동차 31조 5,854억 원, 금융 및 기타 6조 9,382억 원 ) ▲ 영업이익 3조 3,592억 원 ▲ 경상이익 2조 7,386억 원 ▲ 당기순이익 1조 7,099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습니다.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호조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19만 2,049대가 판매됐습니다.

해외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 6,825대가 팔렸습니다.

현대차는 오늘 발표한 '2023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서 글로벌 산업 수요와 생산 정상화 추세를 고려해 올해 도매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10% 증가한 432만 대로 정했습니다.

또 판매 물량 증가와 지속적인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매출은 10.5~11.5%, 영업이익은 6.5~7.5%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다만 현대차는 향후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요인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을 추진해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종민 기자 saysay3j@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