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장을 옥죄던 규제를 연이어 풀면서 아파트 거래가 조금씩 늘고 있는데요.
설이 지나면 봄 이사철인데, 어떻게 흘러갈까요?
바닥을 다지고 반등이 시작될거다, 금리가 여전히 높아 아직 멀었다, 의견이 팽팽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3,930세대 서울 강북 최대 재건축 단지인 월계시영아파트입니다.
GTX와 동북선 호재로 10억 원에 육박했다가 가파르게 뛰는 금리에 4억 원 가까이 가격이 내렸지만,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1.3 부동산 규제완화 이후 매수 문의가 늘었고, 거래도 10건 가까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최근에 한 두 주 사이에 급매물로 나왔던 건 다 소진이 됐습니다."
이 아파트가 포함된 노원과 도봉, 강북, 이른바 '노도강' 지역은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집값이 내렸지만 연이은 규제 완화에 최근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강남권에서도 잠실주공 5단지가 2억 원 가까이 오르는 등 주요 단지가 지난해 최저가보다 1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멈출 것이란 기대감에 급매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시장에선 바닥을 다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여전히 많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금리 급등, 경기 침체 우려, 집값 거품, 구매심리 악화 등으로 인해서 현재의 반등은 일시적으로 보이고 하락세는 올해 말까진 지속…."
기대감이 감도는 매매와 달리 전세 시장은 개포와 흑석 등 상반기에 대단지 입주가 몰려 있어 약세장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