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얼마 남지 않았죠.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이용하시는 분들 많을텐데, 전통 시장을 찾는 발길을 늘리기 위해 상인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 변신에 성공한 일부 시장엔 MZ 바람이 불며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장가희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제기동에 있는 한 전통시장.
황기나 인삼 등 각종 한약재를 판매해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곳입니다.
▶ 스탠딩 : 장가희 / 기자
- "하지만, 최근엔 젊은 층의 발길이 부쩍 늘었는데요. 이처럼 시장 골목 안으로 들어오면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들어서 있기 때문입니다."
폐극장을 리모델링한 이곳은 지난달 문을 연 뒤 4만 명이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정기용 / 경기도 의정부시
- "인스타그램이나 인터넷에 올라와가지고. 근처에 뭐 있지 하면서 둘러보게 될 것 같아요."
한 가전 업체도 시장 내 이색 매장을 내고, 과거 유행하던 비디오 게임을 최신형 TV로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다른 전통시장 입구엔 MZ세대를 겨냥한 카페가, 골목 안엔 트렌디한 술과 음식, 기념품을 파는 특화점이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은 / 시장 상인
- "젊은 분들 외부인들도 많이 다니시고 가게도 많이 찾아와 주시는 편이에요."
최근 전국 전통시장은 1천4백여 곳으로 지난 2018년보다 40개가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장가희 / 기자
- "전통시장이 젊은 층을 끌어들이며 변신을 꾀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유동인구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박금자 / 시장 상인
- "안 오죠. 재래시장에서는 엄청 힘들어요. 그게 반영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 때문에 온라인 판매나 근거리 배달, 택배배송 등 전통시장을 살릴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전통시장 차원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발걸음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이성민 기자
영상편집: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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