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고 금리 오르자 '영끌매입' 외치던 2030↓

서울 아파트 2030 매입 비중 41.7→34.1%

지난해 역대급 거래 절벽 속 2030세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도 평균 3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 '서울 시내 아파트'/사진=연합뉴스

집값이 하락하고 대출 금리는 급등하며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매입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 28만 359건 중 20대와 30대가 매입한 경우는 7만 9천 485건으로 28.4%에 달했습니다. 2021년 평균 31%에 비해 2.6%p 줄어든 수치입니다.

2030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량이 처음 공개됐던 2019년 28.3%에서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 2020년 29.2%로 높아졌고 2021년에는 30%를 돌파했었습니다.

2020년 8월 '임대차 2법' 시행 등으로 전셋값이 폭등하고 집값도 덩달아 오르며 불안감이 커진 무주택 2030 세대들이 대출을 최대한 받아 앞다퉈 내 집 마련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전세금은 비싸지고 집값까지 오르자 '내집마련'이 어려워질까 우려해 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을 매입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금리 급등으로 인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집값도 하락세로 전환하며 2030세대의 주택 매수 비중도 감소했습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 2030세대 매입 비중은 2021년 41.7%에서 지난해(1∼11월)는 평균 34.1%로 급감했습니다.

다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아파트의 2030 매입 비중은 2021년 평균 49.3%에서 지난해는 50.1%로 과반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습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 전체의 2030 매입 비중도 줄었습니다. 2021년 '빌라' 매입 열풍이 집값 하락으로 잦아든 영향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