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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서울 청량리 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이 각종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가 급격히 인상되면서 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0일) 재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소비자물가 지수는 5.1%로 'IMF 사태'(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해 11월 기준 예금은행 신규대출액 중 이자 5~7%가 적용된 대출은 48.4%였으며, 7% 이상의 고금리가 적용된 대출도 전체의 11.4%에 달했습니다.
명절을 맞아 비용 지출 부담을 호소하는 직장인도 늘었습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마트와 시장 등 22곳을 대상으로 2023년 설날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27만 9326원(4% 상승), 전통시장 22만 8251원(6.3% 상승)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로 성과급·보너스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01조 7667억원의 높은 실적을 냈지만, 4분기 반도체 매출 악화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크게 하회하는 4조 3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기 대비 60.3%, 전년 동기 대비 69%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제조업 부문 기업들의 고심도 큽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월 경제동향'에서 소비
한 대기업 관계자는 "실적은 개선됐지만, 올해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도 깎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내 분위기는 설을 맞아 성과급 인상을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실제로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