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주를 시작한 한 임대아파트의 부실시공이 논란입니다.
하자보수를 요구한 쪽지 옆에 '그냥 사세요' 라는 조롱 문구가 적혀 있기도 했는데요.
국토부 장관은 SNS에 화가 난다고 글을 올리며, 임대아파트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아파트 내부 곳곳에 벽지가 뜯겨 있습니다.
벽체에는 금이 가 있고, 도배도 안 돼 있는가 하면, 일부 세대엔 창호도 없습니다.
입주를 시작한 충북 충주의 한 민간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이 SNS에 공개한 사진들입니다.
벽에는 누가 썼는지 확인도 안 되는 "그냥 사세요"라는 조롱 글도 적혀 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SNS를 통해 용서가 안 된다며 민간 임대 아파트 하자 민원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충주시도 조사에 나섰고,시공사 측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자재 수급난으로 대응이 쉽지 않았다며 하자보수를 마쳤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시공업체 관계자
- "입주하기 전에 사전 점검을 합니다. 보수가 필요하다는 걸 입주자분들이 직접 확인하고 그걸 보충하는 작업을 하는데, 그때 공사가 미비해서…."
국토교통부는 올해 입주 예정인 임대아파트부터 하자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 파주 운정, 고양 삼송, 하남 감일지구 등 8천여 가구가 해당되는데, 전수조사와 함께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번 부실시공 문제가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임대아파트 차원의 문제인지, 시공사가 이익을 내기 위해 부실하게 시공한 것인지 잘못을 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