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흔들린 데 이어, 하늘에서도 위성이 떨어진다는 안전안내문자로 걱정이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
39년 전 우주에 올라간 미국 인공위성이 오늘 지구로 떨어졌는데, 추락 예상 궤도가 한반도를 관통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아무 피해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84년 10월,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는 한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위성은 지구에서 나오는 열 분포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다 지난 2005년 공식 은퇴했고, 오늘(9일) 지구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인공위성의 추락에 많은 관심이 쏠린 건 바로 예상 궤도 때문.
이 위성은 우리나라 상공을 약 1시간에 걸쳐 관통할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정부도 혹시 모를 낙하물 피해를 막고자 '경계경보'를 내렸고, 재난 안전 문자도 보냈습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뿐 아니라 국방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희 / 공군 서울공보팀장
- "우주작전대대 전자방어 위성감시체제를 활용해서 추락 물체를 탐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주정보상황실에서 미 측과 상황 관련 실시간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위성 잔해물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NASA는 인공위성 잔해물이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며 마찰로 모두 타버려 피해가 일어날 확률은 낮다고 밝혔습니다.
지구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공위성은 지난 2020년 1만 개를 넘었습니다.
인공위성마다 비행 고도와 궤적이 다르고 지구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는 만큼, 언제 어디로 잔해물이 떨어질지 쉽게 알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인공위성 잔해물은 우주방사능에 오염돼 있어 혹시 발견해도 절대 직접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이새봄
화면출처 : YouTube
#MBN #뉴스7 #유승오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미항공우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