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액 역시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값 상승으로 무역적자 폭이 커진 것인데요.
올해 수출도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경제에 불어닥친 혹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액이 사상 최대인 472억 달러, 우리 돈 60조원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입니다.
규모도 기존에 최대 무역적자가 발생했던 1996년의 206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입니다.
원유와 가스, 석탄의 수입액이 1,908억 달러로 전년보다 784억 달러 증가한 게 주요 원인입니다.
산업부는 제조업 기반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적자를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문동민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지난달)
- "대규모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또한 일본, 이탈리아 등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은 15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를 겪고 있으며…. "
지난해 수출액은 6,839억 달러로 전년보다 6.1% 증가했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제품 등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산업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출이 증가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경쟁국 수준 이상의 지원을 통해 첨단 전략 산업의 초 격차 주도권을 확고히 하면서 철강 자동차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
무역협회가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4% 줄어들 걸로 예상하는 등 올해 역시 주요국 성장세 약화로 우리 경제에 버팀목인 수출은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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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