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 수요량 높은 '동절기'인 점 고려"
↑ 내년 1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안 오늘 발표 / 사진=연합뉴스 |
정부가 내년 1분기에 적용할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오늘(30일) 발표합니다.
그간 정부가 전기·가스요금 인상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요금 인상 폭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30일) 오전 11시쯤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1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산업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한국전력공사 경영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내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kWh(킬로와트시)당 51.6원으로 산출됐습니다.
올해 인상액(kWh당 19.3원)과 비교하면 2.7배 높은 수준입니다.
↑ 전기요금 인상 / 사진=연합뉴스 |
지난 10월부터 적용된 4분기 전기요금은 평균 전력을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270원 올랐습니다.
4인 가구 전력량 요금은 월 4만 1,000원대에서 4만 3,000원대로 올랐고, 부가세와 기후환경요금, 전력산업기반기금 등을 더한 실제 청구액은 5만 2,000원이 넘었습니다.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은 이보다 더 큰 폭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공공요금인 전기요금이 한꺼번에 대폭 오르게 되면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국민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전기·가스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동절기'라는 점에서 정부는 요금 인상 폭과 시기를 신중히 검토 중입니다.
이 장관은 지난 28일 "한전의 적자 해소 차원에서 앞쪽을 높이는 것(전고후저)이 좋지만, 동절기라는 변수가 있다"며 "전기를 많이 쓰는 동절기에 전기료를 너무 많이 올리면 취약·저소득 계층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도시가스요금 인상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인상이 시급한 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7일 "가스요금은 동절기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내년) 1분기가 지나고 인상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