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만 4명의 코레일 직원이 작업을 하다 숨졌죠?
주무부처 장관이 사장을 직접 불러 철도 안전을 강조했는데도 연이어 사고가 나자, 결국 코레일을 상대로 강수를 두기로 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도시철도공사 코레일 등 철도 운영사 대표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올 들어 1월과 7월, KTX와 SRT 열차 탈선사고로 승객 10여 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이어지자 안전점검 강화를 지시한 겁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철도 안전은 모든 분야에서 사소한 안이함도 개입되지 않는 각 기관의 자세와 전체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의에 참석한 나희승 코레일 사장도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나희승 / 한국철도공사 사장
- "각종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사고 위험에 대한 사전 차단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회의 이틀 만에 오봉역에서 작업을 하던 30대 코레일 직원이 화물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그 다음 날엔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가 탈선해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장관 지시사항도 열흘이 넘게 지나서야 공문을 통해 전 소속에 배포됐습니다.
코레일을 특별감사한 국토부는 잇단 철도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나희승 사장의 해임 건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은 회의 당일 장관 지시사항을 간부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히는 등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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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