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기존보다 0.8%p 하향 조정해 1.5%로 예상했습니다.
경기침체는 당장 체감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달 청년 취업자가 21개월 만에 감소했고, 고령자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성장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업 전문 시설들이 모여 있는 노량진역.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도 가방을 멘 취업 준비생들은 학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취업준비생
- "열심히는 하는데 자꾸 줄어드니까…. 좀 더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노력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공무원 정원이 줄어드는 상황이라 공시생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장영남 / 공무원 준비생
- "공무원 수를 줄인다고 해서 어렵다고 느끼는 시기고요. 상실감이 더 크고요.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실제로 취업의 최전선에 있는 청년층의 경우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새 5천 명 줄어들면서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재취업 비중이 높은 40대도 취업자 수가 5개월째 줄고 있습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자 취업자 수는 48만 명 가까이 늘어 전체 증가분의 76%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일자리 질도 고부가가치 산업보다는 단순 제조와 숙박 음식업, 서비스업에서 늘고 있어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청년고용이 약해진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 경제성장동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문제고 그만큼 우리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니까…. "
전체 취업자 수는 2,842만 명으로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가폭은 6개월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갈수록 둔화하면서 내년 가계 살림은 더 빠듯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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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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