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과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대표기업 최고경영자를 초청해 글로벌 위기 이후 현 경제상황을 짚어보고, 신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대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1년 전보다 우리 경제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온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먼저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글로벌 위기 이후 우리 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토론 참가자들은 1년 전과 비교해 상황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방심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세계 각국의 긴급 처방 공조로 긍정적인 사인이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 회장
- "고통을 완화하면서 실제로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만, 계속 모르핀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고 이제는 모르핀을 중단해야 합니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미국 실업률이 6%가 넘는 등 총체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을 얘기할 때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만 / (주) 두산 회장
-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는 회복을 감당할 만큼 효율적으로 정비돼 있는가, 이런 부분을 적극적 검토해야 할 단계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도요타 사태'로 한국 자동차의 글로벌 마켓셰어가 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걸림돌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윤여철 / 현대자동차 부회장
- "하반기 가면서 원화 강세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반면에 엔화가 절하된다고 했을 때 수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문제는 상당히 우려할 만한 상황입니다."
참석자들은 특히 자국산업 육성을 위한 보호무역주의, 고유가 등을 본격적인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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